205 장 나는 기억을 잃고 죽을 것이다

더글러스가 그 노트를 집어들었을 때, 그것은 생각보다 무거웠고, 그의 마음은 온통 뒤엉켰다.

만약 이것이 일기장이라면, 그것은 레지나의 사적인 것을 의미했고, 아마도 그녀의 작은 비밀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. 마치 그녀가 어렸을 때처럼, 소리 내어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적어 내려갔을 테니까.

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. 그녀의 비밀을 알고 싶은 유혹이 꽤 컸다. 하지만 지금, 그는 마치 도둑처럼 느껴졌다. 몰래 돌아다니며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것처럼.

더글러스의 손가락은 일기장의 자물쇠 위에서 영원처럼 느껴지는 시간...